백내장 수술 시기와 단초점·다초점렌즈 비용 차이

백내장 수술 시기와 다초점렌즈 실손보험 분쟁 대처법 (1)

백내장은 언제 수술해야 하고, 다초점렌즈 비용은 병원마다 왜 이렇게 다를까?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 대부분 한 번쯤 마주치는 흔한 안과 질환입니다. 그런데 막상 진단을 받으면 "지금 당장 수술해야 하나요, 아니면 더 지켜봐도 되나요?"라는 질문이 먼저 떠오르기 마련입니다.

다초점렌즈를 선택하면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이야기도 자주 들립니다. 이번 편에서는 백내장이 왜 생기는지, 수술 시기는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는지, 그리고 다초점렌즈를 선택했을 때 비용이 병원마다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순서대로 짚어보겠습니다.


백내장, 왜 생기고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에 따르면 백내장의 가장 흔한 원인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 단백질이 변성되는 노인성 백내장입니다.

이 외에도 원인은 다양합니다. 외상으로 눈을 다쳤거나,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포도막염 같은 다른 눈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백내장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거나 스테로이드 같은 약물을 장기간 사용한 경우, 흡연도 발병에 영향을 줍니다. 드물게는 산모가 임신 초기 풍진을 앓았거나 유전적 요인으로 아이가 선천성 백내장을 갖고 태어나기도 합니다.

증상은 어떨까요?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시력 저하입니다. 낮에 눈부심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고, 오히려 어두운 곳에서 더 잘 보인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쪽 눈으로만 봤을 때 물체가 두 개로 겹쳐 보이는 단안 복시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백내장의 대표적인 자각 증상 3가지(시력 저하, 눈부심, 단안 복시)
백내장의 대표적인 자각 증상 3가지(시력 저하, 눈부심, 단안 복시)


수술 시기는 어떻게 판단할까?

백내장은 약물로 되돌릴 수 없습니다. 진행을 늦추는 관리는 가능해도, 한번 혼탁해진 수정체를 다시 맑게 만드는 약은 없습니다.

그럼 수술은 언제 받아야 할까요. 서울아산병원은 "백내장이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까지 진행된다면" 수술을 고려하라고 설명합니다. 시력표 수치 하나만으로 정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생활에 지장이 생기는 시점이 곧 적절한 수술 시점이라는 원칙입니다.

임상 현장에서는 이 원칙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풀어서 설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력이 대략 0.5 이하로 떨어지거나 직업·생활상 불편이 있으면 수술을 권하고, 0.3 이하로 떨어지면 대부분 수술을 진행하는 편이라고 안내하는 병원 정보가 흔합니다. 다만 이 수치는 학회 차원의 공식 기준이라기보다 임상에서 흔히 참고되는 대략적인 기준으로 이해하는 게 맞습니다. 결국 핵심은 시력 수치보다 "지금 생활이 불편한가"입니다.

수술을 너무 늦추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백내장이 심하게 진행돼 수정체가 하얗게 굳을 때까지 방치하면 염증이나 녹내장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수술 난이도도 함께 올라갑니다.

백내장 수술 시기 판단 기준 정리 — 일상생활 불편 여부, 시력 참고 수치, 방치 시 위험
백내장 수술 시기 판단 기준 정리 — 일상생활 불편 여부, 시력 참고 수치, 방치 시 위험


백내장 수술 방법 — 단초점과 다초점 인공수정체 차이

수술 시기를 정했다면 다음은 수술 방법입니다. 서울아산병원 설명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은 각막이나 공막 부위에 작은 절개창을 낸 뒤, 초음파 기구로 혼탁해진 수정체를 흡인해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백내장 수술 절차 3단계 — 절개창 형성, 수정체 흡인 제거, 인공수정체 삽입
백내장 수술 절차 3단계 — 절개창 형성, 수정체 흡인 제거, 인공수정체 삽입


여기서 어떤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느냐에 따라 단초점과 다초점으로 나뉩니다.

가. 단초점 인공수정체

초점이 하나(주로 원거리)에 맞춰진 렌즈입니다.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기본 시력을 회복시키는, 백내장 치료 자체에 해당하는 렌즈여서 건강보험 급여 항목으로 분류됩니다.

나. 다초점 인공수정체(다초점렌즈)

원거리와 근거리(노안 보정) 시력을 동시에 교정하도록 설계된 렌즈입니다. 백내장 치료를 넘어 노안 시력 보정 기능까지 추가로 제공하기 때문에, 국민건강보험에서는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단초점 인공수정체와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초점·기능·건강보험 적용 여부 비교표
단초점 인공수정체와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초점·기능·건강보험 적용 여부 비교표


다초점렌즈 비용, 병원마다 왜 이렇게 다를까?

다초점렌즈가 비급여라는 건 결국 병원이 가격을 자율적으로 정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다 보니 병원마다 가격 차이가 상당히 큽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매년 공개하는 비급여 진료비용 통계를 보면 대표적인 다초점렌즈 몇 가지만 봐도 병원별 가격 차이가 큽니다.

렌즈 종류최저가최고가
클라레온 팬옵틱스168만 원730만 원
파인비전(POD F)80만 원585만 원

※ 원자료를 직접 보려면 2025년 비급여 진료비용 통계(엑셀)를 확인하세요.

같은 렌즈라도 병원에 따라 최저가와 최고가가 팬옵틱스는 약 4.3배, 파인비전은 약 7.3배까지 차이 납니다.

실제 분쟁 사례 중에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사용해 총 수술비용이 500만 원(급여 부분 약 200만 원 + 비급여 렌즈 비용 약 300만 원)에 이른 경우도 있었습니다. 수술 전 여러 병원에서 비급여 가격을 미리 비교해보는 게 필요한 이유입니다.

다초점렌즈 비용이 이렇게 크다 보니, 이 비용을 실손보험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지를 둘러싼 분쟁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실손보험금 지급을 둘러싼 분쟁이 왜 늘었는지, 그리고 분쟁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하면 되는지를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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